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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일 소청과 전문병원이 본 소아진료 대책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 유일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으로 구로, 성북 2개 지점을 구축한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은 10년째 어린이병원을 운영 중이다. 전국적으로 소아진료를 유지하는 소청과 의사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우리아이들병원은 소아심장, 소아신경, 소아 내분비, 소아호흡기알레르기, 소아 영상의학과, 소아 정신과, 소아신장, 신생아 소아응급 세부전문의 등 소청과 전문의 49명이 그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또한 탈소청과 분위기 속에서도 전년대비 의료질평가 점수를 10점이상 높였는가 하면 까다로운 전문병원 지정기준을 맞춰가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은 소청과 전문병원이 생각하는 소청과 지원대책 등을 제시했다. 정성관 이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내 어린이병원을 살리는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소청과 병·의원에 대한 규모의 경제를 꼽았다.전국 지역별로 일정 규모를 갖춘 어린이병원을 구축하자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소아응급실을 활성화한다면 일반 응급실 기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3차병원의 진료 로딩을 줄여줄 수 있는 2차병원에 지원책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소아환자의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없이려면 재원을 동일하게 투입할 게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하는 방안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예를 들어 달빛어린이병원을 볼 때 의원급은 엑스레이, 피검사, 수액처치 등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병원급과 동일한 재원을 투입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어차피 환자 1명을 진료하려면 의사, 간호조무사,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수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일정 규모를 갖춘 병원에 지원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봤다.우리아이들병원의 야간진료 건수는 일 평균 70~100명, 휴일진료는 일 평균 400~500명 중 X-레이 150~180건, 수액 및 채혈 등 처치 60~100건을 처리하는 등 인근 3차병원의 소아 응급실 로딩을 확실하게 줄이는 역할을하고 있다.지역 네트워크 협력사업도 마찬가지다. 지방에서 인근에 소청과 의원 3곳이 붙어있다고 해도 야간, 휴일을 감당하기 어렵다. 정부는 이번 정책을 발표하면서 의원급 참여를 이끌고자 최소 당직의사 기준을 6명에서 4명으로 줄였다. 4명으로는 원내 상주하는 당직의를 운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일정 규모이상의 병원은 빠른 검사와 치료가 가능하므로 해당 병원에 지원책을 마련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이날 간담회에선 10여년 전, 일본의 의료상황을 그린 애니메이션이 등장했다. 작품 속 일본의 소청과 의사는 "일본의 소청과 전문의는 인구 10만명 당 112명으로 의료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소청과를 한 병원으로 모아놓으면 야간진료를 할 수 있는 곳도 늘어난다"고 했다. 문제는 의사 수가 아닌 병원 수에 있다는 것이다.결국 문제가 되는 야간, 휴일 시간대 소아진료가 가능한 병원의 수를 갖추는 게 핵심이라는 얘기다.실제로 우리아이들병원은 소아진료 분야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근 대학병원과 진료협력 관계를 맺고 의료진들과 핫라인을 통해 환자를 의뢰-회송하고 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성북지점의 경우 3차병원 전원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즉각 고대안암병원 의료진과 소통해 7분만에 병동 가능여부를 확인해 전원을 확정했다.인근 개원가와도 경쟁관계에 있기보다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모세기관지염 등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 전원 보내면 빠르게 치료하고 다시 해당 개원가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회송하면서 신뢰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우리아이들병원 의료진의 회송율을 100%를 유지하고 있다.또한 정 이사장은 소청과 전문병원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정부 지원책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가 생각하는 소청과 전문병원 지원방안은 크게 2가지, 의료질평가지원금, 전문병원관리료다. 외래관리료, 입원관리료 또한 현재 의료시스템을 유지하는데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그는 "이외 무형적인 부분은 전문병원 홍보인데, 국가적 차원에서 전문병원은 의료질, 환자만족도 등 측면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11-21 05:30:00병·의원

복지부 5기 전문병원 지정 절차 돌입...탈락 신규 변화 관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제5기 전문병원 지정 절차에 돌입했다. 총 19개 분야에서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1년치 진료실적 및 인력 기준을 적용해 평가를 진행한다.3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2024년부터 3년 동안 지정되는 5기 1차 전문병원 지정 계획을 공고했다.전문병원 지정 분야는 질환 12개, 진료과목 7개 등 총 19개 분야다. 구체적으로 ▲관절 ▲뇌혈관 ▲대장항문 ▲수지접합 ▲심장 ▲알코올 ▲유방 ▲척추 ▲화상 ▲주산기 ▲한방중풍 ▲한방척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안과 ▲외과 ▲이비인후과 ▲한방부인과다.전문병원 지정제도는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전문병원은 3년 단위로 지정해 운영하는 것으로 시작됐지만 제도 활성화를 위해 2021년 이뤄진 4기 전문병원부터는 모집주기를 1년으로 단축해 매년 전문병원을 모집하고 있다. 4기 전문병원은 130곳이 신청, 이 중 116개 기관이 최종 지정됐다. 이 중 한 곳은 폐업, 한 곳은 자진취소를 선택해 114곳의 전문병원이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자료사진. 복지부는 17일까지 5기 1차 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신청을 받는다.지정을 위한 평가는 지난해 진료실적 및 직원 재직기준을 반영한다. 환자 구성 비율, 진료량, 필수 진료과목, 의료인력, 병상/시설 및 기구, 의료 질, 의료서비스 수준 등을 따진다. 필수진료과목은 분야별로 최소 1과목에서 최대 3과목까지 설치해야 한다. 의료인력은 4~8명, 병상은 30~80병상을 갖춰야 한다. 의료 질은 70점을 넘어야 하고 의료서비스 수준은 의료기관 인증으로 갈음한다.올해는 필수의료 강화 명목으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인력 기준이 완화됐다. 복지부는 전문병원 지정 기준 완화 대상을 기존 화상, 수지접합, 알코올에서 주산기,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까지 확대했다. 완화대상이 되면 의료인력 기준이 30% 완화 적용된다.전문병원 지정 신청서는 오는 17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올해 말 최종 결과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복지부는 "전문병원 균형성을 확보하고 정책적 육성 필요성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특정분야에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도록 지정기관 수를 적정화 하겠다"고 밝혔다.
2023-07-03 11:27:25정책

산부인과 전문병원 인력기준 낮아진다 ... 8명→5명 완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필수의료로 꼽히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인력 기준이 완화된다.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필수의료 강화 명목으로 전문병원 지정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전문병원의 지정 등에 관한 고시'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복지부는 31일까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해당 고시를 확정할 예정이다.자료사진.  복지부는 필수의료 분야 전문병원 지정 기준을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복지부는 전문병원 지정 기준 완화 대상을 기존 화상, 수지접합, 알코올에서 주산기,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까지 확대한다. 완화대상이 되면 의료인력(전문의) 기준이 30% 완화 적용된다.현재 산부인과 전문병원은 11곳, 소아청소년과는 2곳이다. 특히 주산기 전문병원은 전남 순천에 있는 현대여성아동병원이 유일하다.주산기 전문병원으로 인정을 받기위한 인력 기준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8명 이상 갖춰야 한다. 산부인과 전문병원은 산부인과 전문의만 8명 이상이 근무해야 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 역시 6명의 소청과 전문의가 있어야 한다.정부가 이 세 개 분야의 인력 기준을 30%로 완화하면 기준이 8명인 병원은 5명, 6명인 병원은 4명만 갖춰도 전문병원 지정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복지부는 "국민 안전을 보호하고 적기에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수의료 기반 강화 정책 기조에 따라 전문병원 지정기준을 완화해 분만과 소아 필수의료 분야 의료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22 11:56:29정책

전문병원 의뢰회송 시범사업 불만 고조 "빚좋은 개살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환자쏠림 개선을 위한 협력기관 간 의뢰회송 시범사업을 놓고 전문병원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전담인력 인건비도 안 나오는 낮은 수가와 진료과별, 질환별 전문병원과 동네의원 간 협력체계 구축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문병원이 2단계 의뢰회송 시범사업 참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대학병원 소아 외래 모습.1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전문병원들은 보건복지부의 2단계 협력기관 간 의뢰회송 시범사업 참여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앞서 복지부와 심평원은 2월 10일까지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을 대상으로 진료 의뢰회송 시범사업 참여 신청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협력기관 간 의뢰회송 시범사업은 2016년 상급종합병원 13개 기관을 중심으로 시작해 2017년 12월 전체 42개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됐다.이어 2018년 4월 종합병원으로 추가된 이후 2019년 7월 전체 종합병원과 전문병원 등 총 233개 기관으로 확장했다.이번 시범사업은 2단계로 복지부장관이 지정한 종합병원과 전문병원 그리고 이들 병원과 협력관계에 있는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다.1단계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전문병원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우선, 낮은 시범수가를 꼽았다.현재 의뢰회송 시범수가는 1만원 내외이다. 전문병원에서 협력 동네의원 외래 또는 입원 환자 1명을 의뢰회송 시 동네의료기관 외래 재진료 수준인 것이다.■의뢰회송 시범사업 전문병원으로 확대…낮은 수가, 제도 활성화 '반감'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의뢰회송 전담인력 1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뇌혈관 전문병원인 에스포항병원 김문철 병원장은 "내과와 재활의학과 등 포항 인근 지역 의원급 300곳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1단계 시범사업에 참여했다"면서 "전담인력을 2명 고용하고 있지만 낮은 수가로 이들의 인건비도 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김 병원장은 "동네의원 의뢰한 뇌질환 신규 환자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병원까지 시범사업 대상을 확대한 것은 고무적이나 환자 진료를 위해 노력하는 의원과 병원에 적정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복지부는 2월 10일까지 종합병원과 전문병원 의뢰회송 2단계 신청을 받는다.다른 문제점은 전문병원 간 체감 차이이다.수술과 시술 전문병원은 그나마 지역 의원과 협력체계 구축이 원활하나 진찰과 상담 중심의 전문병원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일례로,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은 동네의원과 경쟁 관계이고 부모들이 인근 의료기관을 선호해 협력 의료기관 활성화에 애를 먹고 있다.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협력의원은 30여곳에 불과하다. 대학병원과 같이 지방 등 원거리 진료 의뢰회송은 간간히 있을 뿐"이라면서 "소아환자 부모들은 의료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구로와 성북 우리아이들병원 모두 인근 동네의원에 국한해 협력체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소청과·알코올 전문병원, 동네의원과 경쟁관계…협력의원 구축 '한계'정신건강의학과 전문병원의 경우, 협력의원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알코올 전문병원 병원장은 "어쩌다 입원을 의뢰하는 경우가 있을 뿐 정신건강의학과 의원과 협력체계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의뢰회송 시범사업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복지부가 요구하는 평가와 모니터링 관련 자료제출도 의무사항. 전문병원 입장에서 '빛 좋은 개살구'인 셈이다.전문병원 병원장은 "낮은 시범수가 불구하고 각종 자료제출을 요구한다. 시범사업 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 지정 취소를 명시하고 있다. 전문병원이 아닌 일반병원으로 운영하는 것이 경영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복지부는 2월 10일 시범사업 신청서 제출을 마감하고 서류심사를 거쳐 2월 중 참여병원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2023-02-01 05:30:00병·의원

"심층상담 시범수가 소청과 의료기관 경영개선 역부족"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소아 심층상담 시범사업은 영유아 케어의 시발점이 될 수 있으나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 경영 개선에는 역부족입니다."의정부 어린이튼튼병원 최용재 병원장은 심층상담 사업과 현장의 괴리감을 지적했다.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 최용재 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16일 보건복지부 아동 심층상담 시범사업과 의료현장의 괴리감을 이 같이 밝혔다.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건정심에서 '아동 일차의료 심층상담 시범사업' 안건을 보고했다.시범사업은 의원급과 병원급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국한해 36개월 미만 영유아 심층상담으로, 전문의 1인당 아동 250명까지 등록하며, 연간 3회로 이내로 제한했다.수가는 의웝급 4만 9540원(23년 기준), 병원급은 4만 9320원이다. 교육상담 이외 실시한 진찰과 검사, 처치료는 별도 산정할 수 있다.시범사업에는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을 비롯해 병의원 1200여곳이 신청한 상태이다.최용재 병원장은 "심층상담 수가만으로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 경영이 개선된다고 생각 안 한다. 다만, 육아와 성장, 인지능력 제고, 수면 등 영유아와 부모 케어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시범사업은 소아청소년과 건강을 위해 매우 고무적이나 낮은 수가와 횟수 제한 등으로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아동 연령별 맟춤형 교육 상담으로 예방적 건강관리를 강화해 건강한 삶 기틀 마련 등 정책적 전환이 조속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튼튼어린이병원은 병원장이 직접 나서 팀을 구성해 심층상담에 참여한다.복지부 정책 시행에 앞서 심층상담 예약을 받아 일반 아동진료와 별도 외래로 진행할 계획이다.특히 보육교사를 신규 채용해 영유아 심층 상담에 필요한 놀이 프로그램을 마련해 소아와 부모의 만족도를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최 병원장은 "복지부 수가는 의료진에 국한되어 있지만 36개월 미만 소아에게 부모와 스킨십과 신뢰감을 높이는 놀이 문화가 중요하다. 보육교사 1명을 채용해 선진국형 놀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가 청구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예약을 통해 병원 자체적인 심층상담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그는 시범수가와 관련, "마이너스 안 되면 성공"이라고 단언했다.최 병원장은 "시범사업 안 하는 것보다 낫지만 1인 운영소아청소년과 의원에 권하고 싶지 않다. 낮은 수가로 시범사업 지속 가능성도 의문"이라면서 "심층상담 투입 시간대비 5만원 미만 수가로 경영적으로 손실이 나지 않으면 성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 추락 여파는 중소병원으로 이어졌다.최 병원장은 "임상교수들의 당직과 외래로 사직이 이어지면서 인근 대학병원에서 소아 진료를 떠넘기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저를 포함해 5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가신히 버티고 있지만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전폭적 재정적 지원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없는 한 소아청소년과 미래는 없다"고 단정했다.그는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을 신청하지 않은 게 아니라, 못하고 있다. 간호사 구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전문병원 지정 인력기준을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복지부는 소아청소년과에 재정적 지원을 했다고 하지만 행정과 의료현실은 다르다"고 꼬집었다.
2023-01-17 05:30:00병·의원

소아 감염성 환자 급증 "장염·호흡기 동시유행 우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소아청소년 감염성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우리아이들병원은 소아 감염성 질환 환자 급증 상황을 우려했다.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사장 정성관) 산하 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백정현)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김민상)은 5월과 6월 두 달간 발생한 파라인플루엔자 등 소아청소년 감염성 질환 환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 2곳의 자체 분석 결과, 내원 환자 중 장염 바이러스와 호흡기 바이러스 동시 유행이 감지됐다.아데노바이러스는 전월 대비 37% 증가했으며, 파라인플루엔자는 전월 대비 775% 증가했다.백정현 병원장은 "거리두기 완화와 더운 날씨로 인한 물놀이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소아 감염성 질환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증상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동네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전파 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김만상 병원장도 "소아청소년 감염성 질환의 주요 증상은 고열과 구토, 설사, 가래 기침, 콧물 등이다. 소소독제로는 예방이 불가능하므로 최선의 예방법인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생활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성관 이사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감염성 질환에 매우 취약해 한번 유행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 노로바이러스와 파라인플루엔자, 라이노바이러스, 장출혈성대장균 등이 한 번에 유행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가정과 의료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7-04 15:23:06병·의원

[메타라운지]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이번 주 주인공은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입니다.전국 유일의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은 코로나 확진환자 비대면 진료와 재택치료, 일반 진료 등 소아 방역과 진료를 선도하고 있습니다.서울지역 구로와 성북 2곳의 우리아이들병원을 경영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정성관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우리아이들 의료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성관입니다. 우리아이들 의료재단은 2015년 설립되어 현재 서울시 구로구와 성북구에 우리아이들병원 이라는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을 2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 의료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수련을 마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입니다.Q,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병원의 변화는.코로나가 장기화됨으로써 가장 큰 변화는 환자들의 감염에 대한 인식의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마스크나 손소독제, 손 씻기 등에 대한 개념이 약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환자 및 보호자들의 인식변화는 자연스럽게 감염관리에 대한 병원들의 중점적인 부분이 맞추어지게 되었고 직원들 역시 감염관리에 이전보다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Q,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 의료진 채용 노하우는.노하우라고 할 것은 없고 의사들의 경우는 우리병원에서 진료를 할 때 본인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병원 측에서 도와주는 것이 우리병원으로 오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의료진 중 간호부나 기타 지원 부서들의 경우는 서로 협업시스템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서로를 끈끈하게 이어지고 의지할 수 있어 저희 병원에서 있게 되는 계기가 아닌가 합니다.Q, 의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예전 어디선가 들어본 시시한 얘기일수 있지만 저희 본가 집안에는 저 이외에는 없습니다. 어렸을 때 제가 자주 아팠고 어머니도 병원을 다니실 일이 많았는데 그 때 병원들이 불친절 했다기보다 그 당시는 환자가 많아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그때 내가 꼭 친절한 의사가 되었으면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Q, 의료현장에서 바라본 코로나 방역정책은.방역정책이라 함은 국가와 유관기관 및 협회. 학회. 일선 의료현장 등 삼박자가 다 맞아야 하는 것인데 실제로는 이번 코로나 사태 때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합니다.중앙정부와 지자체 사이의 소통의 문제도 있었구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의 국가적 전염병 사태 등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Q, 다시 태어난다면 의사를 하고 싶은가요.네. 그래도 의사라는 직업은 특히 소아청소년과 의사라는 직업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아픈 모습은 안타깝기는 하지만 저의 자그마한 노력으로 앞으로 살아갈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해 줄 수 있는 직업이 세상에서 몇 개나 될까요.Q, 이사장으로써 힘든 점과 보람은.모든 병원을 운영하시는 분들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영을 하는 분들은 조직관리. 인사관리, 환자 관리, 자금 관리 등 수퍼맨이 되어야 하는데 사실 대학병원 정도의 시스템이 아니면 상당히 갖추기 힘든 시스템입니다.엄청 스트레스 받고 공부해야 할 게 많은 일이죠. 그러다보니 진료실에 있을 때가 책상 앞에서 결재 서류 볼 때 보다는 훨씬 기분 좋고. 아무 생각 없이 환자에게만 몰두할 수 있습니다.Q, 이사장 or 진료 의사 중 적성에 맞는 일은.저는 사업가, 경영자, 이사장 이라는 말보다는 '우리아이들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좋습니다. 그래서 제 프로필에도 정성관 이사장이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정성관이라고 되어있습니다.Q, 우리아이들병원을 바라보는 의사들에게 한 말씀.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이라는 존재 자체가 낯설고 1차 의료기관과 3차 의료기관의 가교 역할을 하는 와중에 여러 가지 궁금하시거나 오해가 쌓일 부분도 있지만 항상 우리아이들병원은 정도를 지키는 적정 진료를 하며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2022-05-30 05:00:00병·의원
현장

재택치료 현장 가보니...환자진술에 의존 치료 한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어머님, 아이 기침은 줄어 들었나요, 열은 없나요. 어머님 상태는 어떠세요. 기침이나 목 아픔은 없으신가요." 우리아이들병원 남성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화상전화를 통해 재택치료 중인 소아와 돌보는 보호자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4일 오후 4시 30분 우리아이들병원을 방문해 재택치료 의료현장을 취재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이사장 정성관)은 10월 12일 구로구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병원으로 지정 받고, 재택치료 전담팀 운영에 들어갔다. 우리아이들병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재택치료팀 상황실. 재택치료팀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8명과 재택전담 간호사 8명, 행정지원인력 4명이 조를 편성해 3교대로 재택치료 대상자 100여명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재택치료 과정은 어떻게 될까. ■재택치료팀, 의사·간호사·행정직 구성…3교대 24시간 근무체계 의료진은 화상을 포함한 전화 진료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하고, 진료현황을 보건소에 전송한다. 전화진료는 체온과 SaO2(산소포화도) 확인 그리고 증상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택치료자 몸 상태에 따라 투약이 필요한 경우 담당 의사가 환자의 증상에 따라 처방하고, 간호사는 처방전을 프린트 후 약국에 팩스 발송과 보건소에 약 처방 명단을 송부한다. 보건소에서 재택치료자에게 전화한 후 문 앞까지 약을 배달한다. 오후 5시 이후 야간의 경우, 재택치료 대상자들이 몸에 이상을 느끼면 언제든 재택치료팀에 전화를 할 수 있으며, 당직 의사와 간호사는 대기 상태에서 상담하는 방식이다. 남성우 전문의가 화상전화를 통해 소아 재택치료자와 대화하고 있고 있는 모습. 우리아이들병원의 재택치료자 100여명 중 소아와 성인이 비슷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성인 재택치료자 중 불안감을 호소하며 야간에 12번 전화한 사람과 수련병원 근무를 걱정하는 인턴 의사 등 대상자별 다양한 사연이 있다. 이날 남성우 전문의는 재택치료자인 소아와 화상통화를 통해 "어디 아픈데 없니. 기침은 나니. 열은 없니"라고 질문하며 아이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집안에서 뛰어놀던 아이는 화상통화로 의사 얼굴만 바라보며 말없이 미소를 지었다. 소아의 어머니에게 "지난 23일 약 처방을 했는데 아이 상태는 어떤가요. 기침은 줄었나요. 열은 없나요. 그리고 어머님 몸 상태는 괜찮으세요. 코 막힘이나 인후통은 없나요"라고 다시 확인했다. 해당 어머니는 "기침이 줄어든 것 같네요. 저의 목 상태는 고만 고만합니다"라고 대답했다. ■화상진료 환자 진술 의존, 증상 파악 한계 “질문 매뉴얼 마련” 의료진은 재택치료의 애로사항으로 비대면 진료의 한계를 들었다. 남성우 전문의(부이사장)는 "전화와 화상진료는 환자의 진술에만 의존한다. 환자와 보호자는 겉으로 느껴지는 증상만 애기한다. 대면진료 시 청진기와 다양한 검사 장비를 이용해 환자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후 진단과 처방을 하는 것과 다르다"라면서 "병원 자체적으로 환자 상태를 면밀히 체크할 수 있는 질문 매뉴얼을 마련했지만 비대면 진료의 한계는 있다"고 설명했다. 재택치료팀에 배치된 경력 간호사들 전화상담 모습. 왼쪽부터 엄도혜 간호사, 김윤미 간호사. 백정현 원장은 “재택치료자들은 의료진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받고 싶어 한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호흡기 질환과 감염 질환 소아 환자를 오랜 기간 치료한 경험으로 재택치료 성인들의 진단과 처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택치료팀에 배치된 경력직 간호사들은 전화상담을 실시하며 대상자의 몸 상태 점검에 분주했다. 엄도혜 간호사는 "재택치료자들이 집 밖으로 못 나가는 답답함을 가장 많이 호소한다. 재택치료 해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화상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미 간호사는 "환자가 못 느끼는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힘든 부분이다, 질문을 세밀하게 구체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의료진 덕분에 재택치료가 해제됐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우리아이들병원이 재택치료병원으로 지정된 지 40여일이 지났다. ■경력직 간호사들 “재택치료 해제 감사하다는 말 가장 큰 보람” 지정 초기 재택치료자 10여명을 시작으로 30~40명, 60~70명 등 시간이 갈수록 지속적으로 늘었다.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자는 100여명으로 증가했다. 구로구보건소는 더 많은 재택치료를 주문했고, 병원 측은 최대 120명까지 볼 수 있다고 답한 상황이다. 남성우 전문의는 영상통화와 전화상담을 통한 재택치료자 증상 파악이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는 재택치료팀 의료진도 대상자 증가에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미다. 우리아이들병원은 그동안 2000여명의 재택치료를 담당해 왔다. 하루 1~2명은 증상이 악화되거나 이상증상을 보여 보건소를 통해 인근 전담병원으로 응급 이송했다. 병원 측은 재택치료자 증가에 대비해 의사와 간호사 등 전담 의료진 충원에 들어간 상태이다. 정성관 이사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외래와 병실을 운영하는 병원 입장에서 재택치료 확대에 한계가 있다"면서 "일일 확진자가 4000명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재택치료를 의원급으로 확대해야 한다. 동네의원이 지역 주민의 건강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다. 의원급에서 주간을 담당하고, 병원급이 야간을 담당하는 방식이 코로나 장기전에 대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2021-11-26 05:45:59병·의원
기획

"의료체계 위태…지금 최악의 시나리오 대비할 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박양명 기자| 오늘(22일)을 기준으로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지 4주차에 접어들었다. 위드 코로나 1주차가 지나면서부터 경고음이 곳곳에서 터지기 시작하더니 지난 3주차에서는 급기야 상급종합병원장까지 중앙사고대책본부 긴급대책회의에 투입됐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대로 괜찮은 걸까. 메디칼타임즈는 의료현장의 의료진을 직접 초청해 긴급 진단해봤다. 좌담회에는 가천의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 대한개원의협의회 장현재 부회장 등이 참석해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신랄하게 전했다. 패널들은 위드 코로나 이후 의료현장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처해있으며 더 큰 문제는 암흑의 터널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1일 확진자 수 7000명 이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의료대응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최근 연일 하루 확진자가 3000명 이상 발생 중이다. 말 그대로 전시상황이다. 의료현장은 어떤가. 엄중식(이하 엄)=일단 길병원 상황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이 94%에 달했다. 예비병상 이외 꽉 찼다는 얘기다.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병상을 추가로 만들려면 결국 진료량을 줄여야 한다. 당장 허가병상 기준 1.5% 병상을 확보하려면 22병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음압기 등 장비 및 탈의 공간을 만들면 기존 4인실구조이지만 3인실로 써야한다. 결국 40병상되는 1개 병동을 비워야 한다. 엄중식 교수 여기에 정부의 예비 행정명령 기준으로는 허가병상 대비 최대 2.5%까지 코로나 병상을 늘려야한다. 1000병상 규모라면 25병상을 만들어야 하는 셈이다. 그럼 중환자실 유닛을 2개를 마련해야 한다. 괴로운 일이다. 만약 그런 상황이 되면 응급실로 오는 중환자, 중증 재원환자 등 고난이도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수술 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비코로나 중증환자 치료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중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다른 중환자 치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환자가 에크모를 달면 기존에 간호사 1~2명이면 가능했던 것을 간호사 3~4명을 투입 해야 한다. 필요 의료인력이 급격히 늘어난다. 그래서 정부에서 필요 의료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하고 있지 않나. 엄= 간호사 4000명이 등록돼 있고, 그중 1000명이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인력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은 병원에 적응을 잘 못한다(패널 3명 모두 고개를 끄덕임). 기존 직원과의 불협화음도 심하다. 게다가 정규직 간호사보다 파견 간호사가 급여가 2배 높다 보니 갈등이 생긴다. 일 잘하고 있던 간호사도 그만두고 나가는 상황도 종종 있다. 오죽했으면 상급종합병원장들이 군의관, 공보의 동원령을 요구했겠나 싶다. 의료현장 의료인력난은 어느정도 인가. 정=간호사는 절대 수가 부족하다. 인력도 늘렸지만 연봉도 올렸다.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당을 많이 지급하니 그에 맞춰 급여를 인상했다. 우스갯소리로 예방접종센터 운영 축소하면서 이제 간호사 좀 채용할 수 있겠다는 얘기할 정도다. 이력서만 들어와도 감사한 상황이다. 엄=간호사는 힘든 직군이다. 급여수준을 다른 직군 대비 높이고 많이 양성해서 업무를 나눠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당장 해결할 수 없다. 선진국은 간호사 1명당 환자 4명 수준이지만 한국은 간호사 1명당 환자 6~7명이다. 업무강도 높을 수밖에. 확진자 5000명이 넘는 상황이 걱정된다. 간호인력 계획 어떻게 세우고 있나. 엄=현재 행정 분야에 있는 중환자실 경력 간호사들을 징발할 예정이다. 일부 간호사는 퇴직하겠다고도 하지만 이것 이외는 인력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또 퇴직 간호사 중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인력이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안타까운 것은 정부가 손실보상을 해주고 있지만 실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의 위험수당을 충분히 지급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2~3일 내내 방호복 입고 심초음파 검사 들어갔던 의료진에게 나온 수당은 고작 4만원이었다. 3개월 내내 감염병 환자 진료한 것에 대한 수당이 67만원이었다. 그마저도 작년 1~2월에 근무한 것을 이번달에 지급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코로나19 직후 일단 코로나19 업무를 하는 의사, 간호사 급여를 2배로 올리고 시작했다. 왼쪽부터 정성관 이사장, 엄중식 교수, 장현재 원장 장=정부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돈을 쓰는 것은 안 주려고 하는 경향이 짙다. 이런 상황일수록 기(氣)를 살려줘야 하는데 안타깝다. 엄=코로나19 여파로 1개월에 13조원씩 GDP가 감소하고 있다고 하더라. 일상회복을 통해 그 손해를 줄이게 될 게 아닌가. 위드 코로나를 가능케하는 것이 의료대응체계라면서. 적어도 13조원의 일부는 써야하는 게 아닌가. 1조원도 안 바란다. 제발 직원들에게 정비 지원금이라고 지급하면서 손 부끄럽게 좀 안 했으면 좋겠다. 하루 확진자 5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더 걱정스럽겠다. 엄=최악의 경우 코로나19 사망자가 더 늘어나는 상황이 오면 어디까지 치료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병상을 늘리지 못하면 그럴 수 있다. 개원가에선 어떤가. 동네의원은 백신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큰가. 장현재 원장 장현재(이하 장)=일단 최근 뉴스를 보면 아무래도 움츠러들고 원내를 돌아보게 된다. 혹시 감염우려가 있는 곳이 있는지. 백신접종은 수천만명이 했지만 계속 괴롭다. 일단 접종한 이후 이상반응 우려로 전화문의가 이어지고 많은 경우 하루에도 수 차례씩 전화를 하기도 한다. 의사지만 나 또한 불안했기에 충분히 공감한다. 그때마다 잘 설명해주는 수 밖에 없다. 사실 더 힘든 부분은 방역당국의 접종 지침이 수시로 바뀌는 것이다. 수백 페이지 문서를 소화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엄=중요한 말씀이다.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2~3개월 늦게 접종이 시작됐다. 하지만 현재 성인기준 90%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동네의원에서 맡아 줬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는 어느 국가도 못한 일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의 토대가 백신 접종률이다. 개원가에서 경증부터 중증 이상반응까지 모두 감내하며 추진했기에 가능한 일인데 수고에 비해 정부의 보상은 적었다고 본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과 재택치료를 진행 중인 병원급 상황은 어떤가. 정성관(이하 정)=얼마 전 지자체에서 일자리창출우수기업으로 지정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코로나19 이후 직원 수가 60명이 늘었다. 모두 감염 관리 인력들이다. 다른 곳은 인력을 많이 감축하지만 병원은 오히려 인건비가 증가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경영 상황은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시설비 및 인건비 등 일부 수가 지원을 해주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한 지 어느새 1년 6개월째 접어들었는데 직원들 모두 지칠대로 지쳤다. 정성관 이사장 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이 궁금했다.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정=호흡기전담클리닉을 실제로 해보니 코로나19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의료체계라는 생각이 든다. 한 소아환자는 열이 2주째 지속되다 보니 코로나19 검사만 8번을 받았다. 하지만 그 환자의 진단명은 세균성 이질이었다. 또 어떤 환자는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부터 동네의원까지 수차례 다녔는데 알고 보니 가와사키병이었다. 코로나19 이후 환자들은 일단 발열이 시작되면 당황하는데 호흡기전담클리닉이 발열환자를 컨트롤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센터로 지정하면 감염병 유행에 당황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본다. 엄=맞다. 과거 사스(SARS) 등을 거치면서 홍콩, 싱가포르 등 심지어 미얀마까지도 모두 호흡기발열클리닉을 두고 독립된 동선을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다. 호흡기 발열 증상의 환자도 편히 진료받고 병원도 보호가 되는 시스템이다. 이번 기회에 활성화 해야 한다. 코로나19 이외에도 호흡기 전파 질환은 많다. 제도를 바꾸고 예산을 배정해 인력지원 할 수 있는 기회가 돼야한다. 장=그렇다. 대한민국 역사상 복지부가 이렇게 주목을 받은 적이 있나. 이번 기회에 5~10년후를 내다보는 감염병 관련 큰 그림이 나왔으면 한다. 솔직히 지금은 임기응변 정책 뿐 아닌가. 고령층 추가접종도 그렇다.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이 잡듯이' 찾아서 접종하도록 했으면 한다.(전원 웃음) 말 나온 김에 백신 접종 얘기해보자. 성인 접종률 90%인데 확진자 왜 이렇게 계속 나오나. 엄='이 잡듯이'라는 표현이 참 마음에 든다. 나의 심경이다(웃음). 지난 5주간 사망자 분석을 해보면 전체 사망자 72%가 성인 미접종자 10%에서 나왔다. 그만큼 백신 접종은 중요하다. 부스터샷도 4개월로 앞당겼다. 접종률이 높으면 재택치료 모니터링으로 이 유행을 견딜 수 있다. 항바이러스가 들어올 예정인 2월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버텨야 한다. 정=사실 청소년 접종 환자가 거의 없다. 보호자들 걱정이 큰 것은 이해하지만 정부에서 안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좀 더 강하게 줘야한다. 장=접종 초반에는 의사들도 많이 긴장했다. 그런데 촉탁의로 가는 요양원에 80명 고령의 환자들에게 접종을 한 이후 자신감이 붙어서 고령의 내원환자에게는 적극 권한다. 엄=맞다. 백신접종 동기부여가 가장 강하게 일어날 때가 자신의 주치의가 권고할 때라고 하더라. 60대이상 장기 내원 환자에게는 적극 권유할 필요가 있다. 왼쪽부터 정성관 이사장, 엄중식 교수, 장현재 원장 최근에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얘기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엄=어렵다고 본다.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약은 부족할 것이다. 내년초에 들어온다는 치료제는 40만명분만 간신히 구한 것이다. 투여 대상은 고위험군으로 제한적이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없다. 다만, 치료제가 확보되면 재택치료를 안전하게 갈 수 있다. 재택치료도 화두다. 우리아이들병원은 현재 재택치료 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정=일단 365일 24시간 돌아가야 하다 보니 간호사 8명, 의사 8명, 행정인력 4명을 투입했다. 의사들은 당직의 체제이고 모니터링은 간호사들이 계속한다. 위드 코로나 전까지는 하루 20~30명 수준이었는데 위드 코로나 이후 60명까지 급증했다. 더 이상은 어려워서 60명까지만 받겠다고 했다. 정부는 개원가까지 재택치료를 확대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정=충분히 가능하고 또 필요한 부분이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약 처방 기준이 정해져 있다. 사실 이부분은 항생제 되도록 자제하고 스테로이드는 아예 쓰지 말라고 하는데 의사들에게 약 처방 재량권을 줬으면 한다. 환자전원은 사실 의사가 결정하기 보다는 환자들이 먼저 요청한다. 본인 스스로 느끼는 게 큰 것 같다.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인)일부 환자는 불안해서 12번씩 전화한다. 그런 환자들은 이송하는 게 맞다고 본다. 엄=앞서 전문가회의에서 동네의원 의사들이 재택치료에 참여하도록 하자고 주장했었다. 환자를 누구보다 잘 아는 주치의 아니겠나. 환자가 담담의사를 지정하면 그 동네의사가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일각에선 개원의는 코로나19환자 치료 경험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재택치료 대상은 고위험군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이 필요 없다. 모니터링 수준이다. 현재 12월 2째주 5000명을 넘어갈 것이라는 추계가 있더라. 병상확보는 한계가 있다. 그때가 되면 개원가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위기상황에서 손을 나눠야 한다. 장=그렇다. 개원가에서 지금부터 준비를 하고 있어야한다. 의사들은 위기가 닥치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재택치료 중 사망 등 의료사고 발생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험을 들어서 배상을 대신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정=맞다. 확진자가 더 늘면 의원급으로 확대해야 한다. 의사라면 바이탈 사인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병원급에서 운영 중이지만 장기전으로 가면 체력적으로 힘들다. 낮시간대라도 분산시켜야 한다. 왼쪽부터 정성관 이사장, 엄중식 교수, 장현재 원장 최근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접종률 상승에도 확진자가 지속되다 보니 마스크를 벗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번 기회에 의료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엄=얼마 전 노인의학회 발표에서 의료체계 혁신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기회에 판을 뒤집었으면 한다. 의료계가 말하는 의료계가 원하는 의료체계 개편은 이럴 때 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 그렇지 않으면 해결이 안되니까. 지금의 상황이 마무리되면 정책의 대화 창은 닫힐 것이다. 지금이 판을 바꿀 좋은 기회인데 의협, 병협은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다. 의료계 내에서도 코로나19 시국에 의사협회와 병원협회의 역할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보나. 장=의사협회가 지금의 유리한 상황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개탄스럽다. 전문가 집단의 대표인 의사협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코로나19 관련 스피커가 없다. 문제점을 지적하고 앞으로의 해법을 제시하거나 불안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도권을 갖고 가야한다. 그래야 의협의 국민적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엄=사실 코로나19 직후, 가장 좋은 모델은 의사협회를 주축으로 TF를 구축하고 일정하게 자료를 생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지 이를 피하는 듯했다. 의협이 요청하면 의사들은 참여할텐데 그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정=나 또한 지역의사회에서 일을 꾸준히 하고 있고, 의료계 단체가 너무 많지만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의협은 물론 어디서도 지침을 받지 못했다. 한 동료 원장은 개인적으로 아는 의대교수한테 자문을 구해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꾸렸다고 하더라. 부러웠다. 의사협회 내 의사들이 모여 원팀이 돼야 대정부 협상이 되지 않을까. 지금은 의협은 개원의 단체, 병협은 병원경영자 모임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정부의 역할도 얘기해보자. 복지부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의료계 주요현안이 연기되고 있다. 질병청을 독립한만큼 복지부와 질병청 업무를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어떻게 보나. 엄=질병청 승격 타이밍이 안 좋았다. 독립된 조직이 신설되고 자리를 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인력도 충원해야 하고. 하지만 코로나19 시국에 질병청으로 승격되면서 자리는 늘었지만 인력 충원이 안되고 있다. 과장급도 부족해서 복지부에서 수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질병청 자체 예산도 부족하다. 독자적으로 굵직한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예산과 인력, 조직을 갖고 있다보니 복지부와 업무를 나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독립하면서 질병정책 역할을 가져왔어야 하는데 그것 못했다. 과거 메르스가 끝나고 청 승격 논의가 있을 때 추진했다면 지금쯤 탄탄한 조직이었을 텐데 아쉽다. 이는 복지부가 보건과 복지로 묶여있는 한 지금의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보건부 독립을 한번 더 고민해야 한다. 미국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경우 뉴스레터 편집 등 업무에만 200명의 직원이 있는데 한국의 질병청은 전 직원이 340명인게 말이 되나. 복지부 등 정부조직도 인력이 필요한데 왜 돈을 안쓰나. 장=핵심은 질병청과 보건소와의 관계다. 보건소가 지자체 소관이다 보니 속전속결이 어렵다. 질병청이 전국 보건소로 업무를 내리면 시시각각 지침변경 전달이 빠를텐데. 결국 개원가에도 지침 전달이 늦다. 질병청에서 지자체로, 지자체에서 보건소로 또 내리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업무효율성이 떨어진다. 질병청 조직의 전국화가 필요하다. 엄=매우 중요한 지적이다. 나 또한 모든 보건소가 지자체 소속이 아닌 질병청 소속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수차례 제안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의 반대로 쉽지 않은 것 같다. 질병청은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전문가 조직이어야 하는데 점차 행정조직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공무원 조직은 행정조직의 기본적인 틀을 벗어날 수 없지만 질병청은 전문가 조직으로 성장해야 한다. 왼쪽부터 정성관 이사장, 장현재 원장, 엄중식 교수
2021-11-22 05:45:59병·의원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장애아동 위한 '마음튼튼학교' 개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자폐 등 발달장애 아동의 치료와 보육을 결합한 시스템이 중소병원에서 첫 선을 보인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 마음튼튼학교 모습. 성북우리아이들병원(원장 김민상)은 10일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집중 치료와 보육을 결합한 낮 병동 시스템인 '마음튼튼학교'를 3월에 개설 운영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인 성북우리아이들병원에서 장애 아동을 위해 한 발 다가선 서비스를 마련한 셈이다. 마음튼튼학교는 만 3세~5세 아동 중 언어와 인지, 상호작용에서 어려움이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보육교사 돌봄과 영역별 전문 치료사 일대일 개별 치료 등 교육과 치료 커리큘럼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치료 팀 리더를 맡아 아동별 개별 치료계획을 세우고, 언어치료 등 영역별 전문 치료사가 교육과 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보육에 대한 부모들의 두려움을 보완하기 위해 장애전담 어린이집 원장 자격을 갖춘 전문 보육교사를 선발해 아동들의 안전한 돌봄을 지원한다. 박상원 센터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전국 유일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으로 지역사회 발달장애 아동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마음튼튼학교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아이들의 잠재력을 1~2년 동안 집중적으로 촉진해 공교육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10 09:50:10병·의원

소청과 전문병원 첫 탄생...바늘구멍 인증 문턱은 숙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소아청소년과 유일한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기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소아 환자들이 안전하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병원 역할을 다하겠다."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정성관 이사장(고려의대 2006년 졸업.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5일 언론 간담회에서 보건복지부 제4기 전문병원 지정에 대한 각오를 피력했다. 앞서 복지부는 최근 제4기 1차년도(2021년~2023년) 전문병원으로 질환별, 진료과목별 101개 의료기관을 지정 발표했다.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정성관 이사장(좌)과 남성우 부이사장(우)은 소청과 현실에 부합한 전문병원 제도와 정책 개선을 주문했다. 이중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소속 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백정현)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김민상) 2곳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정성관 이사장은 "전문병원 지정 이후 격려와 감사 인사를 받았다. 전국 아동병원이 130여곳인 상황에서 아이들병원 2곳만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 표준화를 선도한다는 심정으로 의료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3기 전문병원 중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은 한 곳도 없었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정 이사장은 소아청소년과 진료현장과 인증기준의 괴리감을 지적했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의료기관인증을 통과해야 한다. 동석한 남성우 부이사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인증 평가가 성인 중심 기준으로 되어 있어 150곳 아동병원 중 인증 가능한 병원이 30곳에 불과하다"면서 "진료 량은 차지하고 감염관리와 환자안전, 경력직 간호사 가점 그리고 욕창과 의료진 컨퍼런스 등 많은 평가항목이 소아청소년과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성관 이사장은 "아동병원협회에서 TF팀을 구성해 소아청소년과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인증 기준 건의안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병원 취지에 걸맞게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을 늘리려면 현재의 인증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문병원 인센티브인 관리료와 의료질평가지원금 개선도 주문했다. 전문병원 관리료는 입원환자 당 2400원 가산으로 우리아이들병원 64병상을 기준으로 한 달 300만원에 불과하다. 의료질평가지원금은 외래 및 입원 수가 가산 형식으로 올해 평가를 거쳐 다음해에 지급 받을 수 있다. 우리아이들병원은 코로나 상황과 마스크 착용으로 지난해 외래환자 수가 2019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정성관 이사장은 "소아 환자 1명 검사와 치료에 의료진이 최소 2~3명이 필요하다. 전문병원 지정 이후 관리료와 의료질평가금을 추산해보니 인증평가를 위해 투입한 비용의 40%에 그쳤다"면서 "경영 악화로 의료진을 줄인다면 피해는 환자들에게 갈 수밖에 없다"며 복지부의 과감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우리아이들병원(좌)과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우) 전경. 악조건에서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은 전문병원을 뛰어넘는 임상연구에 착수한 상황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소아 마이크로바이옴 국책 연구 과제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와 소아 인플루엔자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성관 이사장은 "전문병원 지정 이후 AI와 초음파 관련 기업에서 소아청소년과 특성을 반영한 연구 의뢰가 오고 있다"면서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의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아이들병원은 최근 남성우 부이사장을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정신의학과 전문의, 영양사 등이 출연하는 SNS 방송을 통해 소아청소년 질환 상담을 실시간 제공하며 젊은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2021-01-06 05:45:5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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